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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과 두려움의 경계선에서

By September 20, 2020 No Comments

 

 

저는 지난 주중에 생애 처음으로  호주에서 스키를 타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몇몇 성도님과 같이 갔는데 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스키는 제가 처음 타보았습니다. 왕초보였지만, 저희교회에 유능한 스키 강사의 도움으로 금방 적응할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키신발을 신는 것자체가  노동이고 힘겨움이었습니다. 작은 신발을 신고 다니기도 번거로운데, 무슨 긴 막대기를 두발에 걸쳐서 다녀야한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었습니다. 움직일때마다 미끄럽고 내 마음대로 되지않아서 매번 넘어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내 마음대로 할수 없는 상황임을 절감했습니다.

 

그런데, 유능한 강사분은 몇변 연습하고는 초보자가 갈수 없는 높은 곳으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스키장의 상황상 초보자 코스가 문을 닫아서 다른 장소로 안내해줬는데, 그곳은 초보자가 갈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초보자인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원래 가는 곳인줄 알고 갔습니다. 브레이크도 잘 못잡고 조절도 않되는 제가 정상에서 눈길 내리막을 내려온다고 상상하니, 완전 두려움, 완전 죽음이었습니다. 겁에 잔뜩 질려서 다리로 브레이크를 걸면서 내려오는 그 시간은 정말 사투를 벌이는 시간이었습니다. 넘어지는 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기어서 내려오고 싶을정도였습니다. 그런 두려움을 몇번이나 통과하고 넘어지는 것을 보내면서, 점점 몸에 익숙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는 조금씩 제가 조절할수 있는 능력과 방법이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혀지니까, 재미가 생기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뒹굴면서 놀라운 한가지를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안정감’과 ‘두려움에 대한 방어’입니다. 사람은 안정감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변화를 싫어합니다. 위기가 오거나 부담감이 올때는 안정감으로 속히 돌아서는 회귀본능이 작동합니다. 무슨 결정을 하거나, 무슨 도전을 하거나, 두려움을 느낄때는 당연히 안정감을 좇아갑니다. 그러면 진보가 없고 성장이 없습니다. 스키의 무게 중심은 뒤로가 아니라 무릎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내리막에서 몸을 앞으로 하는 것은 공포수준입니다. 너무 두렵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발란스를 잡습니다. 그러나, 저는 내리막이 무서워서 엉덩이를 뒤로빼고 가려니까 늘 넘어져버립니다. 그런데, 강사의 말씀대로 무게중심을 앞으로 도전해보니까, 신기하게 발란스가 잡히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안정감! 그것은 당연한 보호본능입니다. 도전하고 싶지 않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조금 도전해보다가 않되면 거북이 목처럼 신속히 원래대로 들어가버립니다. 그러나, 주님은 안정감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보라고 도전을 요청하십니다. 무게중심을 나의 안정감과 익숙함에서, 말씀에 둬보라고 하십니다. 거기서에 즐거움과 기쁨이 생겨날 것이니까 말이죠.

 

이론은 쉽고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몸은 어렵고 예전 것으로 돌아가려는 회귀력이 월등히 강합니다. 이것을 이길수 있는 힘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내 이론과 습관을 죽이고, 주님의 말씀대로 가 보는 ‘순종’입니다. 바울은 그것을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살고’라고 말씀하고, 자아충만이 아니라, ‘성령충만’이라고 말씀합니다.  내 감정, 내 생각, 내 습관, 내 지식이 지배할때는 신앙과 관계속에서 안정감을 잃어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나의 감정과 습관을 지배하시도록 순종으로 들어가버릴때에 두려움에서 신기하게 발란스를 맞추고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믿음의 삶에는 늘 안정감 그리고 두려움과의 싸움의 연속입니다. 안정, 쉼, 편안함, 익숙함을 좇아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말씀은 우리를 계속해서 도전으로 인도합니다. 한번 시도해보려니까 두려움이 오고 걱정이 오니까 금방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우리를 향해서 도전해보라고,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깊은 물가로 그물을 내리라’고, ‘물위로 걸으라’고, ‘짐을 져보라’고, ‘용서해보라’고, ‘십리를 가보라’고, ‘원수에게 먹을 것을 줘보라’고, ‘왼편도 돌려대보라’고 요청하십니다. 오늘도 그 경계선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그러나, 발란스는 말씀에  무게중심을 옮길때 생기는 것을 경험하니 참 신기합니다. 그래서 신앙은 신뢰이고, 도전이고, 행함인가 봅니다. 거기서 우리의 삶은 자유를 누리니까요.

정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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